이사나 이직을 몇 번 거치다 보면 쓰지 않는 통장, 해지하지 않은 보험, 쌓아 두고 잊은 카드 포인트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금액이 작아 보여도 모아 보면 생각보다 클 때가 있습니다. 공공기관과 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조회 서비스를 쓰면 흩어진 돈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 무엇을 찾을 수 있는지 먼저 표로 정리했습니다.
| 서비스 | 찾을 수 있는 것 | 운영 주체 |
|---|---|---|
| 어카운트인포 | 금융권 계좌 목록, 장기 미사용 계좌, 카드 포인트 | 금융결제원 |
| 휴면예금 조회 | 오래 거래가 없어 출연된 예금, 보험금 | 서민금융진흥원 |
| 내보험찾아줌 | 가입한 보험 목록, 받지 않은 보험금 |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 |
|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 카드사별 남은 포인트와 소멸 예정 포인트 | 여신금융협회 |
| 파인 | 위 서비스를 포함한 금융 소비자 정보 | 금융감독원 |
잠자는 계좌부터 정리하기
가장 먼저 확인할 곳은 어카운트인포입니다. 본인 인증을 하면 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등에 있는 내 계좌 목록이 한 화면에 나옵니다. 오래 쓰지 않은 소액 계좌는 이 화면에서 바로 해지하고 남은 돈을 주거래 계좌로 옮길 수 있습니다. 다만 대출 연결 계좌나 자동이체가 걸린 계좌는 해지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목록을 먼저 확인한 뒤 정리하세요.
이미 휴면 상태로 넘어간 예금은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 조회에서 찾습니다. 휴면예금은 원래 금융회사에서 출연된 상태라도 본인이 청구하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이 세상을 떠난 뒤 상속인이 찾는 절차도 따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상속인이 고인의 금융 재산 전체를 확인하고 싶다면 정부24 등에서 안내하는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로 한 번에 조회를 신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계좌를 정리할 때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먼저 목록 전체를 보고 주거래 계좌를 하나 정한 다음, 잔액이 작은 계좌부터 옮기고 해지하는 식으로 진행하세요. 청약 통장이나 연금 저축처럼 해지하면 혜택이 사라지는 상품은 남겨 두어야 합니다. 증권사 계좌에 소액의 주식이나 예수금이 남아 있는 경우도 많으니 증권 계좌 목록도 빠뜨리지 말고 확인하세요.

보험금과 카드 포인트 확인하기
내보험찾아줌에서는 내가 가입한 보험 목록과 함께 만기가 지났는데 받지 않은 보험금, 중도보험금 등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보험은 회사가 바뀌거나 설계사가 그만두면 연락이 끊겨 잊기 쉬우니 1년에 한 번쯤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카드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지나면 사라지므로 소멸 예정 포인트부터 보고, 현금으로 바꾸거나 카드 대금 결제에 쓰는 방법을 각 카드사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쇼핑 적립금처럼 카드 밖에서 쌓이는 포인트는 검색쇼핑 분야에 있는 쇼핑몰별 공식 사이트에서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연금도 한 번에 확인하기
숨은 돈을 찾는 김에 연금까지 확인해 두면 노후 계획을 세우기 훨씬 쉬워집니다. 국민연금공단 사이트와 앱에서는 지금까지 낸 기간과 예상 연금액을 볼 수 있고,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통합연금포털에서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가입 내역을 한 화면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직장을 여러 번 옮긴 분이라면 예전 회사에서 가입한 퇴직연금 계좌가 남아 있는지 이곳에서 확인해 보세요.
연금 정보는 처음 조회할 때 등록 절차가 필요하고, 일부 정보는 금융회사에서 자료를 받아 오느라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회 신청을 해 두고 며칠 뒤 다시 들어가는 식으로 여유 있게 진행하면 됩니다.
조회를 마쳤다면 결과를 간단히 정리해 두세요. 아래 항목만 메모해 두어도 다음 점검이 훨씬 빨라집니다.
- 해지한 계좌와 옮긴 금액
- 찾아서 청구한 휴면예금과 보험금
- 소멸 예정 카드 포인트와 사용 계획
- 퇴직연금·개인연금 계좌가 있는 금융회사
금융 링크모음으로 공식 경로만 쓰기
이런 조회 서비스는 이름을 흉내 낸 문자나 가짜 사이트가 자주 등장합니다. 문자 메시지 속 링크로 들어가지 말고, 운영 기관 공식 사이트를 직접 열어 이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본인 인증 외에 계좌 비밀번호나 카드 비밀번호 전체를 요구하면 의심부터 해야 합니다. 평소 쓰는 은행과 카드사 사이트까지 한곳에 모아 두고 싶다면 자주 찾는 사이트를 모아 둔 목록을 활용해 공식 주소를 확인한 뒤 즐겨찾기에 넣는 방법을 권합니다.
조회 서비스와 함께 은행, 증권, 보험, 카드사 공식 사이트는 금융 분야의 최신 사이트 모음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처음 한 번만 주소모음에서 공식 경로를 확인해 두면 이후에는 연말이나 이사 직후처럼 생각날 때 바로 들어가 정리할 수 있습니다.
조회 서비스를 쓸 때는 개인 정보 보호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공용 컴퓨터나 카페 와이파이에서는 금융 조회를 하지 말고, 조회가 끝나면 반드시 로그아웃하세요. 본인 인증 문자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 주면 안 되며, 누군가 숨은 돈을 대신 찾아 주겠다며 수수료를 요구한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소개한 공공 조회 서비스는 모두 본인이 직접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같은 날을 정해 계좌와 보험, 포인트를 차례로 점검해 보세요. 한 시간 남짓이면 끝나고, 잊고 있던 돈을 찾는 것만큼 확실한 재테크도 드뭅니다. 부모님이나 가족의 조회를 도와드릴 때도 같은 순서로 진행하면 되지만, 인증은 반드시 본인이 직접 하도록 옆에서 안내만 해 드리세요.
